SONG SHINKYU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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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<그늘진 빛을 따라서>
 
내가 살던 과거의 그곳.

이제 그 자리에 남아있는 건 빛과 그림자뿐이다.

사람이 살다 떠난 집을 바라보면 산의 능선을 따라 움직이는 빛의 이동은 인간이 이주하는 모습과 닮아있다.

태어나 처음 살게 된 땅은 양쪽에 산을 낀 굴곡진 형태이다. 그래서 그곳은 24시간 중의 4시간만 빛을 볼 수 있다.

일반적인 평지에 비치는 햇빛의 양은 한참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자연 그대로 그 자리를 지키며 빛과 그림자의 각에 맞춰 마을이 형성되었고 빛이 비치는 방향으로 사람들은 몸을 움직여 살아갔다.

작은 마을 안에서 무수한 이주가 일어나며 이전의 내 집을 그려왔고, 집에 가기 위한 좁은 길에서 현재 공동의 길을 담고자 했다. 나는 그런 기억을 거슬러 그림자 속에 숨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들을 하나하나 발견하며 길을 따라 걸어간다.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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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 작가노트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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